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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도자기로 보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 개

Man's Best Friend: DOG

2023-09-01 ~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애완견을 묘사할 때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수천 년 동안 인간과 긴밀한 관계, 충성심, 우정, 동반자 관계를 맺어온 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18세기 독일 프로이센의 왕 프리드리히 2세(1712-1786 재위기간 1740~1786)가 이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자신의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이후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는 개다”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일반화되는데 기여한 가슴 울리는 법정 일화가 있다. 그것은 1870년 미국 미주리(Missouri) 주 대법원에서 능력 있는 변호사 조지 그레이엄 베스트(George Graham Vest)가 ‘올드 드럼(Old Drum)’이라는 사냥개를 무척 사랑한 농부 찰스 버든(Charles Burden)을 변호하면서 시작되었다. 베스트는 개주인 찰스 버든의 이웃이자 처남인 레오니다스 혼스비(Leonidas Hornsby)가 ‘올드 드럼’이 자신의 가축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개를 죽인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변론했다. “농부 버든은 ‘올드 드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여겼다. 그러하기에 이웃이자 처남은 농부의 소중한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스트는 항소심 변론에서 '올드 드럼을 위한 추도사'로 알려진 내용으로 배심원들을 설득하여 버든에게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냈다.

"배심원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나에게 등을 돌리고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애정을 다해 키운 아들과 딸이 배은망덕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 우리의 행복과 좋은 이름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이 한순간에 믿음을 저버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가진 돈은 잃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평판은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희생될 수 있습니다. 성공할 때 무릎을 꿇고 우리에게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은 실패 앞에서는 가장 먼저 악의의 돌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이기적이지 않은 친구, 결코 그를 버리지 않는 친구, 배은망덕하거나 배신하지 않는 친구는 개입니다.

배심원 여러분, 사람의 개는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그의 곁을 지킵니다. 겨울 바람이 불고 눈이 세차게 몰아칠 때에도 주인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차가운 땅바닥에서 잠을 청할 것입니다. 먹을 것이 없는 손에 입맞춤을 하고, 세상의 풍파와 맞닥뜨린 상처와 아픔을 핥아줍니다. 그는 마치 왕자처럼 가난한 주인의 잠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 떠날 때 그는 남아 있습니다. 재물이 날개를 달고 명성이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그는 태양처럼 변함없는 사랑을 지킵니다. 운이 주인을 세상으로 내몰아 친구도 없고 집도 없는 추방자로 만들더라도 충실한 개는 주인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주인이 죽어 차가운 땅에 묻혀 있을 때에도 무덤가에서 머리를 발 사이에 넣고 슬퍼 하면서 눈을 뜨고 경계하며 충실히 지키는 진실한 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는 추도사에서 충성스러운 개가 주는 사랑, 도움, 동반자 관계에 대해 배심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억하게 만들었다. 이 추도사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는 개"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베스트가 배심원단에게 호소하는 말로 유명해졌으며 베스트는 이 소송에서 승소했다 1958년 존슨 카운티 주민들은 1870년 법정 소송을 기념하기 위해 존슨 카운티 법원 잔디밭에 조지 그레이엄 베스트의 '올드 드럼을 위한 추도사’와 함께 ‘올드 드럼’의 동상을 세웠다. ‘올드 드럼’은 쿤 하운드 견종이다.

‘올드 드럼’을 기리는 동상_ 위키피디아 커먼즈 제공

애완동물 그 이상의 존재

19세기 이전에는 애완견을 제외한 개는 주로 기능적인 역할을 했다. 사냥, 추적, 감시, 보호, 경호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16세기부터 개는 시각 장애인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해왔으며, 1970년대에는 개 훈련사들이 개가 장애인을 보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마약 탐지견이나 폭탄 탐지견의 경우처럼 개는 이러한 임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범죄를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200년 역사의 견종인 저먼 셰퍼드(German Shepherd)는 전 세계에서 경찰견으로 가장 널리 활약하고 있다.

저먼 셰퍼드(German Shepherd)

뛰어난 운동능력과 높은 지능을 겸비한 저먼 셰퍼드는 인간의 업무 파트너로 대활약중이며 통칭 셰퍼드라고도 한다. ‘양치기’라는 뜻의 셰퍼드가 탄생한 것은 19세기 말경으로, 본래는 목양견이었다가 독일 육군에서 개량되었다. 대단히 영리하며 믿음직한 견종으로 초기에 정확한 훈련을 시키면 가족 모두에게 순종하는 충실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셰퍼드의 외형은 눈이 약간 처진 아몬드 모양이며 짙은 갈색이다. 주둥이가 길고 코가 검정색이다. 귀는 삼각형으로 곧게 서 있다. 체격이 좋고 털 빛깔은 대개 검거나 회색 빛이며 흑갈색의 얼룩무늬도 있다.

개는 우리가 아프고 슬프고 외로울 때 우리 곁에 있다. 우리가 심술궂거나 무례하거나 완전히 짜증날 때에도 개는 우리를 사랑한다. 개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수준으로 우리를 이해하는 것 같은 존재이다.

사실, 우리가 개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부르는 이유는 대부분의 중요한 면에서 개가 가장 친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개와 인간은 수천 년에 걸쳐 깊은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개는 우리 가족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반려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자식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기도 한다. 우리는 개와 함께 놀고, 가까이에서 보살핀다

20세기와 21세기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보살핌과 관심, 심지어 의인화(Pet humanization) 수준까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삶의 높은 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8월 26일은 ‘세계 개의 날’이다. 미국의 반려동물학자이며 사회사업가인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는 반려견을 비롯한 동물의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2004년 '개의 날(National Dog Day)' 제정 운동을 통해 반려견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2013년 미국 뉴욕주에서 8월 26일을 '개의 날'로 제정했다. 그녀는 이와 별도로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 3월 23일)' 제정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는 유기견 보호소에 수용되어 있는 강아지를 입양하는 운동에서 출발하여, 강아지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추진되었다.


도자기로 보는 다양한 모습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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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친근감이 가는 애견 모음

리사 라르손, 켄넬(Kennel) 시리즈, 디자인 시기_1972, 구스타브스베리(Gustavsberg). 스웨덴(Sweden). 대형 불도그, 1992- .  케라믹스튜디온 구스타브스베리, 스웨덴

스웨덴 도예가 리사 라르손(Lisa Larson, 1931- )의 조각 작품을 보면 유머러스함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애견들의 모음인 “켄넬 (Kennel)” 시리즈에서 표현한 견공 친구들을 보라. 무섭게 생긴 불도그의 얼굴을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표현하면서도 불도그의 특징을 다 담아낸 뛰어난 감각과 다양한 견종들도 그 특징을 잘 살려내어 애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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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는 개 퍼그 (Pug)

요한 요아힘 켄들러(J.J.Kaendler), 퍼그 부부, 왼쪽_H.25cm, W.14.5,  오른쪽_H.22.5cm, W.14.5cm, 앞줄 아우그스트 링글러(August Ringler), 퍼그 강아지들, H.12cm, W.17cm, 포셀린(Porcelain), 마이센(Meissen), 독일

퍼그의 어원은 라틴어로 ‘주먹’을 뜻하는 ‘퍼그너스(pugnus)’이다. 주먹으로 눌린듯한 얼굴에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큰 눈과 불쌍한 표정이 특징인 사랑스러운 개. 가족 반려동물 또는 감시견으로 이상적인 퍼그는 외향적이고 강인하며 매력적인 견종이다. 원래 고대 중국왕실에서 사육되었다. 송나라 시대 군견으로 활동하다가 유럽으로 건너가 유행이 되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는 영국 귀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생긴 것과 달리 매우 쾌활하고 영리하며 인내심이 강하고 공격적이지 않아 어린아이도 안심하고 놀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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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친구

왼쪽부터 미카엘라 알만(Michaela Ahlmann), 아이와 불도그, H.13cm, 잉에보르 프록크로스 이르밍에르(Ingeborg Plockross Irminger), 닥스훈트 강아지를 들고 있는 아이, H.16.8cm, 옌스 페테르 달-옌센(Jens Peter Dahl-Jensen), 페키니즈, H.5.5cm, 클라이러 바이스(Claire Weiss), 어린 소녀와 폭스 테리어, H.10.5cm, 재료_모두 포셀린(Porcelain), 메이커_ 모두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크리스티안 톰센(Christian Thomsen), 닥스훈트 강아지를 껴안고 있는 아이들, H.14.5cm, 생산시기_1939,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덴마크

덴마크 조각가 크리스티안 톰센(Christian Thomsen, 1860-1921)은 1898년부터 로얄 코펜하겐 도자기 공장에서 일했으며, 인물과 동물 피겨린 100여 점을 제작했다. 그 중에는 덴마크의 아동 문학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hristian Andersen, 1805-1875)의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물들을 모델로 제작한 작품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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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쟁이 불도그(Bulldog)

불도그(Bulldog)는 ‘황소(Bull)와 개(dog)의 합성어로 과거 황소를 물어 죽이는 불베이팅(Bull bating)이라는 영국의 옛 스포츠에 활용하던 투견이었다. 영국 잉글랜드 원산의 개이며 잉글리시 불도그(English Bulldog), 브리티시 불도그(British Bulldog)라고도 불린다. 영국의 국견이자 영국 해군의 마스코트이다. 1835년 불 베이팅이 금지되고 개량이 진행되면서 투견이었던 과거의 역사가 거짓말인 것처럼 매우 온순하고 부드럽고 점잖은 성격의 품종이 되었다. 현대 불도그는 놀라울 만큼 어리광이 심해서 항상 보호자 곁에 있고 싶어한다. 얼굴은 무섭게 생겼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견종이다. 불도그의 특징은 크고 네모진 머리와 평평하고 주름이 있는 이마, 뭉툭한 코, 넓고 위로 올라간 입, 짧은 주둥이, 땅딸막한 몸에 목은 굵고 짧으며 가슴폭은 매우 넓고 근육질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중형견이다. 미국의 작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 1867-1957)의 자전적 이야기 《초원의 집》에 로라 가족의 든든한 친구로 불도그 ‘잭’이 나온다.

불도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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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알만(Michaela Ahlmann), 불도그와 노는 아이, H.13cm, 포셀린,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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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마르쿠제(Rudolf Marcuse), 여인과 불도그, H.23cm. 포셀린, KPM Berlin,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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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미상, 불도그, H.14cm, 포셀린,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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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페테르 달-옌센(Jens Peter Dahl-Jensen), 불도그, H.8cm, 포셀린,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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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라르손의 불도그 모음

스웨덴 도예가 리사 라르손이 스톤웨어로 표현한 불도그들. 불도그의 특징인 땅딸막한 몸과 떡 벌어진 어깨와 축처진 입, 납작한 코, 아래로 쳐진 귀, 동그란 눈 등 불도그의 특징적인 모습을 심플하면서도 사랑스럽고 귀엽게 묘사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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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성격을 가진 멋진 동반자 프렌치 불도그(French Bulldog)

잉글리시 불도그를 베이스로 1860년경 프랑스에서 퍼그와 테리어를 교배하여 만들어졌다. 프렌치 불도그는 불도그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지만 불도그에 비해 얼굴이 각 지고 이마는 약간 둥글며 눈과 눈 사이가 넓은 편이다. 두 귀는 크고 넓으며 앞을 향해 바짝 선 독특한 귀 모양을 가지고 있다. 등은 굽은 형태이며 어깨가 넓으며 허리는 가늘다. 앞다리는 짧고 통통하며 두 다리 사이의 간격이 넓다. 이 친구는 정이 많고 사교적이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영리하여 반려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배려심이 있다.

프렌치 불도그들, 포셀린(Porce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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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페테르 달-옌센(Jens Peter Dahl-Jensen), 프렌치 불독, H.16.5cm, 포셀린, 달 옌센(Dahl Jensen),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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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클라 하르트 알트만(Thekla Harth Altman), 프렌치 불도그 강아지, H.19cm, 포셀린, 로젠탈(Rosenthal),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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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회셀(Erich Hösel), 프렌치 불도그, H.10cm, 포셀린, 마이센(Meissen),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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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누드 퀸(Knud Kyhn), 프렌치 불도그, H.17cm, 포셀린,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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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딜러(Fritz Diller), 프렌치 불도그, H.5.7cm, 포셀린, 로젠탈(Rosenthal),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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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누드 퀸(Knud Kyhn), 프렌치 불도그, H.21cm, 포셀린,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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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한 털이 귀여운 푸들(Poodle)

푸들(Poodle)은 독일이 원산인 개의 품종. 푸들의 곱슬거리는 털은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며 수영 능력이 뛰어나며 물 속에서 사냥감을 잡는데 능했기 때문에 물 속에서 첨벙첨벙 소리를 낸다는 뜻의 독일어 푸델른(pudeln)에서 유래되어 ‘푸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프랑스 귀족 여성들에 의해 인기를 얻어 널리 퍼져 나갔으며 종류도 여러 가지로 나뉘게 된다, 푸들은 체고(몸의 높이)와 몸무게(kg)에 따라 스텐다드, 미디엄, 미니어처, 토이, 총 네 가지로 분류한다. 단순히 크기가 다를 뿐이고 몸의 비율이나 털의 구성 및 성격적 특징은 같다. 이중 국내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종류는 토이 푸들이다. 토이 푸들은 가장 작은 품종으로 움직이는 봉제인형처럼 테디 베어 컷으로 트리밍을 많이 한다. 총명하고 사람을 잘 따르며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훈련하기 쉬워서 반려견으로 매우 적합하다. 충성심이 매우 깊은 견종이다. 푸들의 외모는 갸름하고 모양이 좋은 머리, 뾰족한 주둥이, 얼굴 가까이로 늘어져 내린 넓고 긴 귀, 두 눈 사이가 넓은 아몬드 형의 짙은 눈, 앞다리와 뒷다리가 모두 일직선이며 발은 작고 야무지다. 가슴이 두텁고 등이 짧다. 꼬리는 약간의 각도가 있으며 높은 위치에 붙어 있다. 곱슬곱슬한 털은 돌돌 말리거나 매듭처럼 꼬인 형태로 덮여 있다. 털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 털은 단색으로 여러 가지가 있다.

리사 라르손의 푸들, 디자인 시기_1963, H.18cm, 구스타브스베리(Gustavsberg), 스웨덴.
리사 라르손은 심플한 형태에 오목조목 귀엽게 표현한 눈과 코. 얼굴 가까이로 늘어져 내린 넓고 긴 귀와 곱슬곱슬한 털을 짙은 블루로 리드미컬하게 묘사하여 푸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미용 스타일과 자세를 표현한 푸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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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아치거(Hans Achtziger), 앉아있는 푸들, H.16.5cm, 포셀린, 후첸로이터(Hutschenreuther),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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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에릭 이와르(Karl Erik Iwar), 갈색 푸들, H.18cm, 파르스타 스튜디오(Farsta Studio),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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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 리히터(Etha Richter), 화이트 푸들, H.13.5cm, 포셀린, 마이센(Meissen),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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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케르너(Theodor Kärner), 블랙 푸들, H.18.5cm, 포셀린, 로젠탈(Rosenthal),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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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라르손, 켄넬 시리즈 푸들, H.8cm, 구스타브스베리(Gustavsberg).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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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케르너(Theodor Kärner), H.21.5cm, 포셀린, 로젠탈(Rosenthal),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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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라르손(Lisa Larson), 훈다르 시리즈 푸들, H.11.5cm, 케라믹스튜디온 구스타브스베리(Keramikstudion Gustavsberg),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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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라르손(Lisa Larson), 훈다르 시리즈 푸들, H.11.5cm, 케라믹스튜디온 구스타브스베리(Keramikstudion Gustavsberg),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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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외모의 페키니즈(Pekingese)

페키니즈는 중국에서 기원한 고대 견종으로, 작고 귀여운 외모와 사람 친화적인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황실에서 사랑받은 페키니즈(Pekingese)는 ‘베이징의 개’라는 뜻으로 중국의 수도 이름인 북경 “Peking”(베이징(Beijing의 옛날 중국어 발음)에서 유래되었다. 작고 귀여운 외모로 소매에 넣을 수 있다고 하여 '슬리브 도그(Sleeve Dog)', 목 주변의 풍성한 갈기가 사자를 닮았다고 해서 ‘라이언 도그(Lion Dog)’, 털이 금색이 가미된 붉은색이어서 '선 도그(Sun Dog)'라고도 한다. 중국 청나라 서태후가 예뻐한 견종으로 유명하며 영화 <마지막 황제>에도 등장했다.

1860년경 제2차 아편전쟁 때 베이징이 영불 연합군에 함락되기전 청 황제 함풍제가 피난을 가면서 미처 피난길에 데려가지 못한 페키니즈들을 서양으로 넘어가기 않도록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살아남은 페키니즈는 영국 지휘관이 전리품처럼 영국으로 가져갔다. 갖고 간 페키니즈 한 마리를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했고, 이름을 루티(Looty, 전리품, 약탈품이라는 뜻)라고 불렀다. 이러한 스토리를 가진 페키니즈는 1893년 영국의 개 전람회에 처음 출품되어 인기를 끌었으며, 미국에서는 20세기 초 미국애완견협회(American Kennel Club)에서 정식 품종으로 승인했다.

이 작은 친구들은 애정이 많고 충성심이 강하면서도 도도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집안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것을 선호하며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외모는 머리가 크고 넓으며 귀 사이가 평평하다. 얼굴이 납작하고 코가 들창코이며 검정색이다. 눈은 튀어나와 있고 둥글며 색이 짙다. 두 눈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텁수룩한 털이 귀를 덮고 있으며 축 늘어져 있다. 다리가 짧고 발은 평평하고 크다. 털이 길고 풍성하며, 색은 흰색 검은색, 회색, 갈색, 황색 등 여러 가지이다.

페키니즈 모음
_왼쪽부터 테오도어 케르너(Theodor Kärner), 페키니즈, H.23cm, 님펜부르크(Nymphenburg), 독일.
옌스 페테르 달-옌센(Jens Peter Dahl-Jensen), 페키니즈 강아지, H.9cm, 작은 페키니즈, H.5.5cm, 큰 페키니즈, H.16cm,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페키니즈의 별칭인 ‘선 도그(Sun Dog)’라고 부르는 붉은 색 털을 가진 페키니즈를 생동감있게 묘사한 동물 조각가 테오도어 케르너(Theodor Kärner, 1885-1966)는 독일 뮌헨 님펜부르크 도자기 공장에서 1905년에서 1918년까지 활동하며 장식품들을 많이 제작했다. 옌스 페테르 달-옌센(Jens Peter Dahl-Jensen, 1874-1960)은 덴마크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의 모델러(Modeller)로 활동하며 동물과 인물 피겨린을 많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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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케르너(Theodor Kärner), 페키니즈, H.23cm, 님펜부르크(Nymphenburg),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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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페테르 달-옌센(Jens Peter Dahl-Jensen), 페키니즈, H.16cm,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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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페테르 달-옌센(Jens Peter Dahl-Jensen), 페키니즈 강아지, H.9cm,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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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페테르 달-옌센(Jens Peter Dahl-Jensen), 페키니즈, H.5.5cm,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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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와 붙임성도 많고 에너지도 엄청난 닥스훈트(Dachshund)

‘닥스훈트 Dachshund’는 독일어로 오소리를 뜻하는 닥스(der Dachs)와 개를 뜻하는 훈트(der Hund)의 합성어로, 이름처럼 토끼와 오소리 사냥을 위해 사육되었지만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테켈이라고 불렸다. 긴 허리와 짦은 다리, 촉감이 부드러운 벨벳 같은 털로 유명하다. 허리가 길어서 ‘소시지 도그’라고도 불린다. 크기에 따라 스탠더드와 미니어처로 나누고 털의 형태에 따라 털이 긴 롱헤어드, 털이 짦은 스무드 헤어드, 털이 뻣뻣한 와이어 헤어드의 3가지 타입으로 나눈다. 미니어처 닥스훈트는 오소리보다 더 작은 토끼를 굴에서 몰아 내기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대개 가정견으로 기른다. 몸은 작은데 무서운 것을 모르는 견종으로 에너지도 엄청나고 애교와 붙임성도 매우 많지만 고집이 약간 세고 사람 자체를 무척 좋아한다.

늘어진 귀, 짧은 다리, 긴 허리가 특징인 닥스훈트 모음, 뒷줄의 강이지, 앞줄의 털이 짧은 스무드 헤어드, 오른쪽의 털이 긴 롱 헤어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리트 하이덴라이히(Fritz Heidenreich), 스무드 헤어드 닥스훈트, 로젠탈(Rosenthal), 독일.   올라프 마티에센(Olaf Mathiesen), 닥스훈트 강아지, H.7.6cm, 1936,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덴마크.   테오도어 케르너(Theodor Kärner), 닥스훈트 강아지, H.14.7cm, 로젠탈, 독일.  작가미상, 롱 헤어드 닥스훈트, 후첸로이터(Hutschenreuther), 독일.  프리트 하이덴라이히(Fritz Heidenreich), 두 마리의 스무드 헤어드 닥스훈트, H.9cm, 로젠탈,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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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곡선을 가진 귀족적인 견종 보르조이

러시아어로 ‘민첩함”을 의미하는 보르조이(Borzoi)는 늑대 사냥에 주로 쓰여 ‘러시아 울프 하운드’라고도 불린다. 기품 있는 외모와 우아한 동작, 아름다운 털을 가진 매력적인 견종이다. 행동이 빠르고 용맹스럽다. 의젓한 체격에 우아한 자태를 지녔다. 보르조이는 18세기 무렵부터 출현했다. 표트르 대제가 1721년에 세운 제정러시아 귀족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다.

외모는 머리가 가늘고 길며 주둥이 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얼굴이 가늘고 야윈 편이고, 코는 검정색이다. 눈은 어두운 색으로 아몬드 형이고 가장자리가 검다. 귀는 작고 가늘며 끝이 뾰족하다. 높은 위치에 붙어 있으며 뒤쪽으로 쏠린다. 귀의 털이 길고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다. 머리, 귀, 다리의 앞쪽에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고, 가슴과 앞다리에 털이 덥수룩하다. 목 둘레에 촘촘히 나 있는 곱슬곱슬한 주름 털과 몸통에는 물결치는 긴 털로 덮여 있다. 꼬리는 아주 길고 낮은 위치에 붙어 있다. 다리는 길고 일직선으로 뻗어 있으며 평행이다. 등이 약간 아치 모양이며 앙상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키가 크고 체구가 당당하고 우아한 생김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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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울만(Robert Ullmann), 보르조이, H.11.3cm, W.25.7cm, D.9.5cm, 포셀린, 비엔나 포셀린 아우가르텐 도자회사(Wiener Porzellanmanufaktur Augarten),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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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보르조이, H.17.7cm, W.20.3cm, 포셀린, 로젠탈(Rosenthal).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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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조이, H.21cm,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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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오펠(Gustav Oppel), 여인과 보르조이, H.20cm, W.17.7cm, D.12.7cm, 1937, 포셀린, 로젠탈(Rosenthal),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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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울만(Robert Ullmann), 보르조이, H.10.8cm, W.20cm, D.10cm, 포셀린, 비엔나 포셀린 아우가르텐 도자회사(Wiener Porzellanmanufaktur Augarten),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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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과 보르조이, H.14.8cm, W.19.4cm, D.8.3cm, 그래펜탈(Gräfenthal),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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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조이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조선의 사도세자가 길렀던 개가 보르조이라는 추측이 있다. 연암 박지원은 1780년 열하로 가는 여정에서 보르조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평했다.

"아라사(러시아) 개는 높이가 거의 말 턱에 이르고, 몸뚱이 뼈대는 가늘고, 털은 짧고 날씬한 것이 우뚝 서면 여위기는 학 같아 보인다. 꼬리는 뱀같이 놀고 허리와 배는 훌쭉하게 가느다랗고, 귀로부터 주둥이까지는 한 자나 되는데 모두가 입이다. 범과 표범이라도 쫓아가 죽인다고 한다."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만국진공기 중>

연암이 본 러시아 개 보르조이(좌) 사도세자의 개 그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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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중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개 그레이하운드(Greyhound)

사냥개의 한 종. 이집트 고분에서 유사한 종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견종이다. 근래의 품종은 영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로 일컬어지며 사냥개로 이용되어 온 만큼 활달하지만, 온순하고 친근해 반려견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털색은 다양하고, 가늘고 긴 털이 촘촘하게 나 있다. 머리가 좁고 길며, 눈은 타원형, 귀와 귀 사이가 상당히 넓다. 귀는 뒤쪽으로 접혀지며 작고 얇다. 뒤를 향해 있기도 하다. 꼬리는 가늘고 길며 끝이 가늘다. 허리 부위가 아치 모양이다.

보르조이 한 마리와 다양한 자세의 그레이하운드 세 마리 
_화이트 포셀린으로 제작된 왼쪽의 보르조이와 오른쪽의 그레이하운드는 좁고 긴 얼굴과 자세가 비슷하여 얼핏 보면 같은 종으로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왼쪽은 보르조이의 특징인 목 둘레의 곱슬곱슬한 주름 털과 다리의 긴 털, 뒤쪽으로 쏠린 귀로 보르조이임을 알 수 있고, 오른쪽의 그레이하운드는 매끈한 몸체와 특히 그레이하운드의 특징인 뒤쪽으로 접혀지며 작고 얇은 귀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두 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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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리츠 옌센(Lauritz Jensen), 보르조이, H.12.3cm, W.29.5cm, 1913, 포셀린, 빙 앤 그뢴달,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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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마센(Theodor Madsen), 서 있는 그레이하운드, H.18.4cm, W.20.3cm, 포셀린, 로얄 코펜하겐,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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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크리거(Wilhelm Krieger), 엎드려 있는 그레이하운드, H.10.5cm, W.26.5cm, 포셀린, 후첸로이터,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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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미상, 그레이하운드, H.11cm, W.28.7cm, 포셀린, 빙 앤 그뢴달,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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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랩도그(Lap dog)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

“개의 아폴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랩도그는 무릎에 앉히는 소형 애완견을 말한다. 그레이트 데인은 독일산 견종으로 초대형견이지만 애완견처럼 귀여움을 받고 보호받는 것을 좋아하여 랩도그라는 애칭이 붙었다.

윗머리가 편평하며 폭이 좁고 한가운데에 약간 패인 선이 하나 있다. 주둥이가 넓고 두텁다. 눈은 중간 정도의 크기로 움푹 패여 있다. 콧구멍이 크고 폭이 넓으며 열려 있다. 귀는 삼각형으로 높은 위치에 붙어 있으며 앞으로 접혀 있다. 앞다리가 일직선으로 뼈가 밋밋하고 뒷다리는 길고 힘이 세다. 가슴이 대단히 두터우며 등의 힘이 좋다. 꼬리는 길고 끝이 가늘다.

라우리츠 옌센(Lauritz Jensen),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 왼쪽_H.24cm, W.27cm, 오른쪽_ H.15cm, W.29cm, 포셀린(Porcelain), 빙 앤 그뢴달(Bing & Grøndahl), 덴마크.

보통의 그레이트 데인의 귀는 앞으로 접혀 있는데 덴마크의 동물 조각가 라우리츠 옌센(Lauritz Jensen, 1859-1935)은 귀를 잘라서 뾰족하게 선 그레이트 데인을 표현했다. 동물의 특징과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라우리츠 옌센은 빙 앤 그뢴달에서 모델러(modeller)로 작업했고 1906년에서 1916년까지 로얄 코펜하겐에서도 많은 동물들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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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반려견 스누피로 유명한 비글(Beagle)

비글(Beagle)은 프랑스어로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을 뜻하는 ‘베겔(begueule)에서 유래되었다. 비글은 하운드 종 중에서는 가장 작은 개로 토끼와 작은 사냥감을 잡기 위해 사육되었기 때문에 작지만 튼튼하고 다부진 체격을 가졌다. 여러 마리를 한 그룹으로 묶어서 활용하는데, 매우 활기차고 활동적이며 영리하고 붙임성이 많다. 미국의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Charles Monroe Schulz, 1922-2000)의 인기 만화 “피너츠 Peanuts”에 등장하는 ‘스누피’가 비글이다. 작품의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반려견이다.

얼굴의 특징은 주둥이 끝이 각이 져 있으며 폭이 좁다. 콧구멍이 넓으며 코끝이 검정색이다. 귀는 상당히 길고 매끈하며 약간 앞쪽으로 치우쳐 있다. 눈은 큰 편이며 미간이 넓다. 앞다리는 일직선이고 뒷다리는 평행이다. 꼬리는 중간 정도의 길이로 힘이 세고 끝이 가늘며 위로 올리거나 직립해 있다. 등은 평평하고 탄탄하다. 털은 짧고 조밀하다.

왼쪽부터 비글, H.11.8cm, W.17cm, 후첸로이터(Hutschenreuther), 독일.  안토니오 루이즈(Antonio Ruiz), 조련사와 8마리 비글, H.32cm, W.22.5cm, 야드로(Lladró), 스페인.  작가미상, 비글, H.10.7cm, W.14.5cm, 후첸로이터, 독일. 재료_모두 포셀린(Porce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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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그 머그(Dog Mug)

다양한 견종들이 표현되어 있다. 커피 머그, 꽃병, 화분, 펜, 사탕 또는 칫솔 홀더로 사용하거나 장식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도그 머그(Dog Mugs), 블루 위치(Blue Wi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