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판란드를 대표하는 도예가 중 한 사람인 울라 프로코페(Ulla Procopé)는 1921년 11월 17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태어났다. 헬싱키 중앙예술공예학교(the Central School of Arts and Crafts)에서 도예를 전공했으며 1948년 졸업 후 곧바로 아리비아 도자기 공장(Arabia Factory)에 입사했다. 그녀는 핸드페인팅 부서부터 모델 및 장식부서, 제품디자인부서 등을 거치면서 대량생산에 적합한 기형(Shape)을 디자인 했고, 장식(Deco) 디자인도 했으며, 유약 연구와 소성 실험 등 도예의 모든 것을 다룬 그녀의 능력은 1950년대와 1960년대 아라비아(Arabia)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로코페가 디자인한 대표적인 모델(Shape)은 "S" 모델과 "ND" 모델이다. “S” 모델은 단단하고 남성미가 느껴지는 디자인이고, “ND” 모델은 부드러운 라인의 여성미가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대중들이 선호하는 미감과 실용성을 겸하여 인기있는 디자인으로 대중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했다. "S" 모델과 "ND" 모델은 오랫동안 아라비아 사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패턴으로 장식했다.

프로코페가 디자인한 장식(Deco)에는 아네모네(Anemone), 메리(Meri), 로스마린(Rosmarin), 루스카(Ruska), 피에스타(Fiesta), 발렌시아(Valencia), 푸르푸리옌카(Purpuri-Jenkka) 등이 있고, 모두 *언더글레이즈(underglaze) 방식으로 소성했다.

*언더글레이즈(underglaze)_ 초벌구이 후 유약을 바르기 전에 안료물감으로 핸드페인팅하여 유약을 시유하고 소성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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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모델 (Sh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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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카 (Ruska)" 디자인 시기_ 1960  생산시기_1961-1999)

“S” 모델(Shape)의 대표적인 장식 디자인은 “루스카(Ruska” 시리즈다. “루스카”는 대량생산 테이블웨어로는 처음으로 무광 유약을 사용했으며 독특한 유약처리로 같은 가마에서 나온 그릇들도 발색이 다 다르며 그릇 표면의 색상도 균일하지 않고 얼룩덜룩한 것이 특징이다. 가을 낙엽색, 단풍의 뜻을 지닌 “루스카”는 우리 나라의 옹기가 연상되는 브라운 톤의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시리즈이다.  핀란드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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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카”와 비슷한 색상으로 울라 프로코페가 1957년에 루스카 보다 먼저 디자인한 “리에키 (Liekki, 불꽃이라는 뜻의 핀란드어)” 시리즈가 있다. 냄비, 프라이팬, 캐서롤, 소스 포트(Sauce Pot) 등 열에 강한 오븐용의 갈색 조리도구로 특수 스톤웨어로 제작했다. “리에키” 시리즈는 둥글고 매끄러운 표면의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외관과 오븐에서 꺼내 곧장 식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실용성, 세척의 용이성 등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미감과 기능성과 편리함을 갖춘 제품이다.  1957년에서 1978년까지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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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 모델 (Shape) 

1960년에 디자인한 "ND" 모델은 초기에는 접시류와 캔들스틱/에그컵만 선보였다가 점차 커피와 차 세트를 포함하여 테이블웨어로 확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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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Valencia)” 디자인 시기_ 1960  생산시기_1960-2022)

ND 모델(Shape)을 장식한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은 “발렌시아(Valencia)”이다. “발렌시아”는 핸드페인팅의 손맛과 강렬한 코발트 블루의 깊은 색감이 만나 멋진 어울림을 만들었다. 언더글레이즈 소성으로 짙은 코발트 블루가 더욱 매력적인 “발렌시아” 시리즈는 1960년부터 2002년까지 최장기간 판매된 디자인이다. “발렌시아” 시리즈는 울라 프로코페가 디자인한 ND 모델(Shape)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카리나 아호 (Kaarina Aho) 디자인의 FA 모델(Shape) 커팅 보드, 디자이너 미상의 LD 모델의 커팅보드, LG 모델 캔들스틱 등)에도 장식하여 구성품이 풍성해졌다. “발렌시아”가 출시되던 초기에는 단단한 파이앙스로 만들었다가 나중에 재질을 바꾸어 화이트 스톤웨어로 생산했다. 발렌시아(Valencia)는 라틴어 Valentia에서 유래되었으며 스페인 동부 지중해 연안의 도시명이고, 힘 또는 활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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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푸리옌카 (Purpuri-jenkka)” 디자인 시기_ 1966  생산시기_1969-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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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푸리-옌카 (Purpuri-jenkka)”는 녹색과 빨간색의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가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다. 핸드페인팅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그려 붓질이 살아있고 언더글레이즈 방식으로 소성한 스톤웨어이다. “푸르푸리옌카” 시리즈는 대중에게 공개된 지 얼마 안되어 세상을 떠나게 된 울라 프로코페의 마지막 작품으로 짧은 기간(1969-1970) 생산되었다. 20 년 가까이 아라비아 사에서 많은 작품을 남기고 울라 프로코페는 1968년 12월 21일 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테네리페(Teneriffe)에서 47세로 사망했다.

Sign

울라 프로코페가 디자인한 그릇 중에 핸드페인팅한 그릇의 바닥에는 아라비아 핀린드(ARABIA FINLAND)와 슬래시(/) 기호로 구분된 두 개의 이니셜이 서명되어 있다. 슬래시(/)로 구분된 왼쪽은 장식 디자이너 울라 프로코페의 이니셜(UP)이고 오른쪽은 페인터(painter)의 이니셜을 나타낸다.

자료, 사진 출처

ARABIA International 89

ARABIA: Ceramics, Art, Industry, 2009, Designmuseo  

https://www.nordendesign.com/c-3921695/ulla-procope/

https://www.meillakotona.fi/artikkelit/suunnittelija-ulla-procope-loi-suositut-valencia-ja-ruska-astiat

ARABIA International 89
ARABIA: Ceramics, Art, Industry, 2009, Designmuseo
https://www.nordendesign.com/c-3921695/ulla-procope/
https://www.meillakotona.fi/artikkelit/suunnittelija-ulla-procope-loi-suositut-valencia-ja-ruska-asti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