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시대를 초월한 감성, 1960년대 6인의 스칸디나비안 젊은 여성 디자이너들의 매력적인 작품 덴마크의 “테네라 Tenera”
자연을 모티프로 한 유니크한 디자인과 색감
2023-07-01 ~“테네라 Tenera”는 덴마크의 알루미니아(Aluminia,)와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의 예술감독을 겸직하고 있던 닐스 토르손(Nils Thorsson, 1899-1975)이 파이앙스(Faience)의 예술적 변모를 위해 1950년대 말부터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테네라 Tenera”는 라틴어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기운찬, 젊음”을 뜻한다.
닐스 토르손은 “테네라” 프로젝트를 수행할 적임자로 당시 학교를 갓졸업한 젊고 실력이 뛰어난 스칸디나비아(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출신 여성 장식 디자이너들 6명을 발탁했다. 이들은 1960년대에 닐스 토르손의 지휘 하에 꽃과 새 등 자연을 모티프로 한 공통된 주제와 공통된 안료인 블루 컬러를 중점적으로 사용하면서 각자 독창적이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는 질서 있는 방식으로 5년간 250여 점의 예술적인 파이앙스를 만들었으며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작품마다 디자이너들의 이니셜이 있으며 독특한 패턴과 컬러는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6명의 젊은 장식 디자이너들은 덴마크를 비롯하여 노르웨이, 스웨덴 출신의 젊은 신예들로 구성되어 있다. 카리 크리스텐센(Kari Christensen, 1938-1997, 노르웨이 출신), 마리안네 욘손(Marianne Johnson, 스웨덴 출신), 베르테 예센(Berte Jessen, 1937-, 덴마크 출신), 그레데 할레 한센(Grethe Helland Hansen, 1939-1999, 노르웨이 출신), 베트 브레옌(Beth Breyen, 1939-, 노르웨이 출신), 잉에 리세 코에페드(Inge-Lise Koefoed, 1939- , 덴마크 출신)이다.
닐스 토르손은 “테네라(Tenera)” 프로젝트를 위해 6명을 진두지휘하여 파이앙스를 새로운 도예예술로서 면모로 일신시켰다. 아래 접시는 '테네라 Tenera' 프로젝트에 참여한 6명의 젊은 여성 장식 디자이너들의 특성을 하나의 접시에 표현한 합작품이다. 얼핏 보면 한 사람의 작품처럼 보일 만큼 서로 조화를 잘 이루는 모습이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하는 “테네라”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1. 카리 크리스텐센 (Kari Christensen, 1938-1997), 노르웨이 출신
2. 마리안네 욘손(Marianne Johnson), 스웨덴 출신
3. 베르테 예센 (Berte Jessen, 1937-), 덴마크 출신
4. 그레테 헬란 한센(Grethe Helland Hansen, 1939-1999), 노르웨이 출신
5. 베트 브레옌(Beth Breyen, 1939-), 노르웨이 출신
6. 잉에 리세 코에페드(Inge-Lise Koefoed, 1939- ), 덴마크 출신
카리 크리스텐센 (Kari Christensen, 1938-1997)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1961년 국립공예예술산업학교(Statens Håndverks- og Kunstindustriskola, Oslo)를 졸업했다. 알루미니아/로얄 코펜하겐의 예술감독인 닐스 토르손이 기획한 “테네라”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1966년까지 작업했다. 이후에는 노르웨이로 돌아가 오슬로에 자신의 도자기 스튜디오를 열고 작품활동을 했다.
마리안네 욘손(Marianne Johnson)은 스웨덴 출신으로 1959년 스웨덴 예테보리(Göteborg)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덴마크 알루미니아/로얄 코펜하겐의 예술감독 닐스 토르손의 “테네라” 프로젝트에 발탁된 젊은 여성 장식 디자이너이다.
덴마크 출신의 베르테 예센(Berte Jessen, 1937-?)은 1954년부터 1958년까지 코펜하겐 예술공예학교에서 공부했다. 모던함과 반추상적인 표현으로 시원하게 장식한 패턴이 인상적인 장식 디자이너이다. 1968년 “아네테(Annette)” 티 세트도 디자인했다.
그레테 헬란 한센(Grethe Helland Hansen, 1939-1999)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오슬로에서 태어나 국립오슬로공예디자인학교(Statens Håndverk- og Kunstindustriskola, Oslo)에서 공부한 후 덴마크 로얄 코펜하겐에서 “테네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젊은 여성 장식 디자이너로 베리(Berry)를 조형적으로 디자인하여 패턴으로 즐겨 표현한 것이 많다. 1966년에는 미국에서 일하면서 일본 라쿠(樂, RAKU) 기법을 배우고 매력을 느껴 1972년 여름에 노르웨이로 돌아와 라쿠 기법을 알림으로서 노르웨이 라쿠의 어머니로 불린다. 이 기법은 노르웨이 현대도예의 창작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스웨덴과 덴마크 등으로 퍼지게 되었다.
베트 브레옌 (Beth Breyen, 1939-)도 노르웨이 출신으로 1956년부터 1960년까지 오슬로의 국립공예예술산업학교(Statens Håndverks- og Kunstindustriskola, Oslo)에서 공부했다. 개성 넘치는 “크레이지 버드(Crazy Birds)”는 그녀의 시그니처 작품이다.
잉에 리세 코에페드(Inge-Lise Koefoed 1939-?)는 덴마크 출신으로 1956년부터 1960년까지 코펜하겐 예술공예학교(Kunsthåndværkerskolen, i København)에서 공부했다. 오른쪽 사진은 1961년 10월 24일 발행된 덴마크 코펜하겐 여성 주간지 <알트 포 다메른 Alt for Damerne(Everything for the Ladies)에 게재된 것으로 “파이앙스를 새롭게 하는 소녀들(Unge piger fornyer fajancen)”이라는 제목 앞에서 잉에 리세 코에페드가 블루와 퍼플 색상의 모던한 디자인의 꽃이 장식된 파이앙스 타일을 들고 있다. 새로운 파이앙스를 만드는 “테네라” 프로젝트가 당시에 얼마나 신선하게 어필되었는지 알 수 있는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