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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Wilhelm Kåge

Wilhelm Kåge

빌헬름 코게

1889 - 1960 스웨덴 도예가, 화가
  • 구스타브스베리 (Gustavsberg) / 활동시기 1916-1960

Biography

  • 3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 출생.

  • 스톡홀름 기술학교(Tekniska skolan, 콘스트팍(Konstfack)의 전신)에서 장식회화를 공부하다

  • 덴마크 코펜하겐의 예술학교에서 요한 로데(Johan Rohde 1856-1935,덴마크 화가 및 디자이너)에게 배우다

  • 독일 뮌헨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다

  • 각종 전시회와 광고, 포스터 작업에 주력하다

  • 스웨덴 도자회사 구스타브스베리(Gustavsberg)에 영입되다

  • 구스타브스베리(Gustavsberg)에서 테이블웨어 “릴리에블로(Liljeblå)” 시리즈를 디자인하여 릴리에발크스(Liljevalchs) 갤러리의 “홈 전시회(Hemutställning)에 출품, 전시회 포스터도 디자인하다

  • 약 30여 종의 테이블웨어를 디자인하다

  • 예술부 감독이 되다

  • 예술성이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미의 실험실 “스튜디오 Studio” 설립을 제안한 스티그 린드베리(Stig Lindberg)를 전적으로 후원하여 “스튜디오 Studio”를 오픈하다

  • 예술부 감독 자리를 스티그 린드베리에게 넘기고 공식적으로 은퇴. 이후 삶을 마감할 때까지 구스타브스베리 사 작업을 계속하다

  • 11월 25일 71세로 생을 마감하다

MORE BIOGRAPHY

스웨덴 도자기 디자인의 선구자

빌헬름 코게(1889~1960)는 스웨덴의 도자회사 구스타브스베리(Gustavsberg)에서 혁신적인 작업을 통해 도자기 분야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고, 스웨덴 도자기 디자인의 선구자로 꼽히며 스웨덴 모더니즘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는 1889년 3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스톡홀름 기술학교(Tekniska skolan, 콘스트팍(Konstfack)의 전신)에서 장식회화를 공부한 이후 독일 뮌헨에서 그래픽 디자인 공부를 계속하여 예술성과 모던함을 갖춘 포스터 작업으로 명성을 얻었다.

스웨덴 도자회사 구스타브스베리에서는 기능적 제품에 예술적 감각을 더하고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예술가를 찾고 있던 중 빌헬름 코게의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갖고 코게에게 영입제안을 했다. 코게는 도자기 제작 경험이 부족했지만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1916년 구스타브스베리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코게는 구스타브스베리 사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아름답고 실용적인 테이블웨어 “릴리에블로(Liljeblå)” 시리즈를 디자인하여 1917년 *릴리에발크스(Liljevalchs) 갤러리의 “홈 대코 전시회(Hemutställning, 영어_Home Exhibition)”에 출품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시리즈명 “릴리에블로(Liljeblå)”는 릴리에발크스(Liljevalchs)의 릴리에(Lilje)와 장식 색상인 파란색의 스웨덴어 블로(blå)를 합친 합성어이고, 코게는 전시회의 포스터도 디자인했다.  *릴리에발크스 갤러리(Liljevalchs gallery)는 스웨덴 최초의 모던미술 갤러리로 1916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1917년 10월 17일부터 최초의 “홈 데코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홈 데코 전시회”는 예술가와 산업계가 함께 모여 아름답고 실용적인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다.

빌헬름 코게, 1917 “홈 데코 전시회(Hemutställning)” 포스터, 전시장소: 릴리에발크스 갤러리(Liljevalchs Konsthall)
빌헬름 코게, 1917, 테이블웨어 시리즈 “릴리에블로", 스웨덴 국립미술관(Nationalmuseum Stockholm) 소장
사진_ Holger Ellgaard

코게는 1925년부터 구스타브스베리 도자공장의 3대 예술감독에 임명되었다. 그는 구스타브스베리 공장의 기능적인 제품에 예술적 감각을 더하는데 일조했고. "아르겐타(Argenta)"와 "파르스타(Farsta)"와 같은 상징적인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테이블 및 키친웨어

퓌로(Pyro) 프락티카(Praktika), 프린세스(Princess, 1938-1941) 시리즈 등을 포함 30여 종의 다양한 식기 시리즈를 디자인했다.

“퓌로 (Pyro)”  

불, 열이라는 의미의 “퓌로”는 그 의미처럼 오븐에 사용할 수 있는 불과 열에 강한 단단한 식기류이다.

빌헬름 코게, 테이블웨어 "퓌로" 시리즈, 생산시기_1930년대-1955, ©Moon Jeong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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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슬링아 Röd slinga"

빌헬름 코게, 테이블웨어 "레드 슬링아 Röd slinga" 시리즈  ©Moon Jeong Museum

스웨덴어 "Slinga"는 "(새끼의) 가닥", "타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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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겐타(Argenta)”

1930년 빌헬름 코게는 독특한 녹색인 말라카이트 그린(malachite green) 유약을 입힌 도자기의 장식문양에 은가루를 섞어 만든 은색 페인트를 바르고 여러 과정을 거쳐 완성하는 "아르겐타(Argenta)"를 개발했다. "아르겐타(Argenta)"는 은(silver)이라는 뜻이다. 도자기의 장식 모티프를 채색안료가 아닌 은색(silver)으로만 묘사했기 때문에 은을 의미하는 “아르겐타(Argenta)”를 시리즈명으로 붙여 은색을 부각시켰다. “아르겐타” 도자기를 장식하는 다양한 장식 모티프들을 위해 구스타브스베리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아르겐타” 패턴 디자인에 참여했고, 더불어 실버 전문 페인터들도 늘어났으며 아르겐타 부서가 따로 마련될 만큼 확장되었다. 아르겐타 시리즈는 도자기의 다양한 기능적인 형태(Form)에 새로운 미적 표현이 결합되어 1970년대 말까지 큰 인기를 얻었다.

빌헬름 코게의 대표적인 패턴은 인어와 여성인물이다. 코게는 한때 그의 아내였던 무용가 제니 하셀퀴스트(Jenny Hasselquist, 1894-1978)의 춤추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인어를 디자인했다. 코게가 디자인한 인어의 특징은 꼬리가 두 개이다. 이에 대해 코게는 전세계에서 단 한 곳 구스타브스베리에서만 사는 특별한 인어라고 했다. 1938년에 이르면 아르겐타의 바탕색이 빨간색, 파란색, 갈색의 세 가지 새로운 색상으로 출시된다.

1939년 구스타브스베리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가운데 빌헬름 코게가 아르겐타 접시에 페턴을 그리고 있고, 이 모습을 왼쪽부터 카린 구스타프손, 칼레 블롬크비스트, 잉가 프리스트룀, 구넬 위드버그, 미상, 스티그 린드베리, 스벤 욘손이 주의깊게 보고 있다.  사진_Retro 2022 Nr6_55
빌헬름 코게, 뚜껑 있는 단지, H.29.5cm, 모델번호 1206, 1944  ©Moon Jeong Museum
빌헬름 코게, 베이스(Vase), H.19cm, 모델번호 1079, 1940  ©Moon Jeong Museum
모델번호 1079 베이스의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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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 Våga”

생태적 디자인 바이오모르피즘(Biomorphism)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인 “보가 Våga” 시리즈

빌렐름 코게, "보가 Våga" 시리즈, 디자인시기_1936,  ©Moon Jeong Museum

빌헬름 코게는 구스타브스베리의 유망주 스티그 린드베리(Stig Lindberg, 1916-1982)와 함께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에 걸쳐 다양하고 광범위한 파이앙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힘썼다. 꽃병, 접시, 그릇은 붉은색 토기에 유백색 유약을 입히고 대담한 색상과 정교한 장식으로 수작업으로 페인팅했다. 1940년대의 꽃 모티프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서서히 그 시대의 전형적인 기하학적 장식으로 바뀌었다. 파이앙스 시리즈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여전히 스웨덴 20세기 중반 디자인의 가장 잘 알려진 상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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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허브 “스튜디오 Studio”의 탄생

코게는 1942년 예술성이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미의 실험실 “스튜디오 Studio” 설립을 제안한 스티그 린드베리를 전적으로 후원하여 “스튜디오 Studio”를 오픈했다. 이곳은 구스타브스베리 공장의 창작 허브가 되었다. 예술적이고 고품질 작품에는 구스타브스베리 스튜디오를 상징하는 핸드 마크를 다양한 색상으로 표시했다. 코게는 주로 갈색으로 스튜디오 핸드 마크를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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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스타(Farsta)"

"파르스타(Farsta)" 도자기는 코게가 특히 유약 기법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고 재료와 형태의 경계를 넓히기 위한 그의 노력이 반영되어 있다. 파르스타(Farsta) 작품에 사용된 점토는 구스타브스베리 공장의 인근에 있는 파르스타(Farsta) 만에서 채취한 것이다. 모든 파르스타 작품 바닥에는 FARSTA 글자가 반복해서 찍혀 있다. 파르스타가 자연스레 브랜드가 되었다.

파르스타 작품의 바닥에 새겨 놓은 FARSTA, 스튜디오 핸드 마크, 코게 사인
빌헬름 코게, “파르스타”   ©Moon Jeong Museum

1949년 코게는 스티그 린드베리(Stig Lindberg)에게 예술 감독직을 물려주었다. 이후 1960년 사망할 때까지 구스타브스베리에서 스튜디오 작업을 계속했다. 1949년에는 뛰어난 예술적 업적을 이룬 아티스트들에게 스웨덴 국왕이 수여하는 명예로운 *프린스 유겐 메달(the Prince Eugen Medal)을 장인(Artisan) 부문에서 수상했다.

*프린스 유겐 메달(Prince Eugen Medal, 스웨덴어: Prins Eugen-medaljen)은 스웨덴 국왕이 "뛰어난 예술적 업적"을 이룬 건축가, 화가, 그래픽 아티스트, 조각가, 장인(Artisan)들에게 수여하는 메달이다. 이 메달은 1945년 당시 스웨덴 국왕이었던 구스타프 5세(Gustaf V, 1858-1950, 재위기간 1907-1950)가 유명한 풍경화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이고 예술가들의 후원자였던 동생 유겐 왕자(1865-1947)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1972년에는 제도사(Draftsmen), 1974년에 사진작가(Photographers), 2017년에는 디자이너 부문이 추가되었다. 매년 11월 5일, 스톡홀름 왕궁에서 수상자에게 수여된다.

빌헬름 코게, 1949, 구스타브스베리 도자기 공장 모습, 46×55cm, 패널 위에 유화   ©Moon Jeong Museum